이태일 태라라의 시

정조 임금님께 드리는 글 ~~~

이태일, 태라라 2019. 11. 21. 16:01
정조 임금님께 드리는 글 -이태일, 태라라-


쌀이 있어야 하는 곳에
아버지가 계셨다

지금 수원성의 기왓장 하나도 알지만
기득권층은 가면을 썼다
드디어 개혁의 칼을 뽑자
칼집 속에서 독이 나왔다

묘하게 정의가 모일 때마다
그 독은 임금을 죽음으로 몰았다
그 지독한 독은
백만 촛불이 모이면
물로 변하는 것을 우린 알았다

정조 임금이시여!
백만 촛불이 나갑니다
님이 못 이룬 개혁을 이룹니다
때가 왔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민족에게
숨소리 곱게 나오고
전태일 열사의 혼까지
마중 나오는 그 날이 왔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