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의 시

외로움과 암

이태일, 태라라 2023. 1. 9. 20:59




외로움과 암/ 태라라


짜증 나는 말만 하는 사람과도
외로우니까 만나고
커피숖에서 "커피 한 잔 더"
이 소리도 집에 가면 외로우니까

평생을 외로움과 체면 사이에서 살다가
떠나도록 만들어진 사람들, 우리들

외로워서 미친 사람과
미친 척하는 사람의 구별이 어렵다

세상살이가 이토록 외로운데

암이 외로움을 앗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