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의 시

커피숍 창가에 앉아

이태일, 태라라 2023. 1. 25. 21:43
커피숍 창가에 앉아/태라라

설움은 원래 자신의 탓이려니
밖에는 박스 담은 니어카가 노인을 끌고 가고
안은 소곤소곤 정겹다

없는 듯이 있는 유리벽의 경계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나뉨이다

난 따뜻한 곳
유리벽 안에서
과거가 보이는 탁자에 앉아
잠시 니어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