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
2010. 2. 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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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추억/이장희
늦은 밤 쓸쓸히 창가에 앉아
꺼져가는 불빛을 바라보면은
어데 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취한 눈 크게 뜨고 바라보면은
반쯤 찬 술잔 위에 어리는 얼굴.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 버리자.
기나긴 겨울 밤을 함께 지내며
소리없는 흐느낌을 서로 달래며
마주치는 술잔 위에 흐르던 사연
흔들리는 불빛 위에 어리던 모습
그리운 그 얼굴을 술잔에 담네.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 버리자.
어두운 밤거리에 나 홀로 서서
희미한 가로등을 바라보면은
어데 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행여 하는 마음에 뒤돌아 보면
보이는 건 외로운 내 그림자.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마셔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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