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의 시

한 그루 소나무~~~~~~~~~~~~양현경/여기 소나무에 ㅊ

이태일, 태라라 2011. 6. 11. 20:50
한 그루 소나무 이태일(태라라)

내 삶이 바람 부는 데로 날렸으니
어찌 기름진 땅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겠는가?

바위틈에 겨우 뿌리 내려
한 그루 소나무 되었으니
내 곁을 지나는 사람이여!
한 번쯤 쳐다보고 가시오

언제나 한마음으로 몸부림치며
푸른 잎 만들었으니
내 옆에 잠시 쉬었다 가구려

잔설도 간직하여
이른 봄까지 녹여 마시며
잘 자라고 있소이다

천 년 세월이 지나거든
바위도 깨며 명품 소나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