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의 시

단주의 길~~~~~~~~~~~~~에헤라 친구야 - 정태춘

이태일, 태라라 2011. 6. 11. 20:55
단주의 길 글/이태일 태라라

성인이 못 되면
흉내라도 내야 하는 몸부림
너그러워야 하기 때문이지

바보가 못 되면
시늉이라도 내야 하는 각설이
화를 삭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큰 바위의 무게 중심
외로워도 항상 그곳에 있고
비바람 눈보라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지

애써서 웃고
혼자 사는 삶에 수도승의 흉내
한국에선 만나는
사람과 장소마다 술판이기 때문이지

평생 가는 단주의 길
어찌 쉽게 갈 수 있단 말인가
늘 평온함을 찾아 헤매고
그 속에 묻혀 글을 쓰는 이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