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이태일, 태라라
추위에도 매화는 계절의 바뀜을 알리고
이어서 줄줄이 꽃들은 미소로 온다
비탈에서, 바위틈에서, 사람의 가슴속에도
아기가 태어나듯 연한 푸른 잎
포근함을 선물하려고
울창한 숲의 시작이다
착한 소는 싱싱한 풀을 뜯으려 한다
우유와 고기를 주려고
겨우내 불평 없이
건초와 사료를 먹었다
멸치 떼가 이동하다 공격을 당해
숫자가 반으로
사람에게는 단 한 번에 일망타진
땅에서 물에서 모든 동식물이
봉사함을 사람은 알까
모르고 살았음이야
태평양 아래 대륙에서
도요새는 갯벌이 사라진 새만금을 알고
다시 살아난 시화호를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