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의 시
중년의 방황 ~~~
이태일, 태라라
2012. 4. 1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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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방황 -이태일(태라라)- 해변에서 모닥불은 쉽게 피울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그을음 만들고 입술은 전투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단란한 가정의 모닥불은 캠프파이어보다 멋지게 타올랐습니다 그러나 빗방울이 모닥불에 뛰어드는 소리에는 아픔이 파도소리에 섞여 몰랐습니다 내 몸을 때리는 바람이 차고 안개비는 얼굴에서 가끔 눈물과 합칩니다 마음을 정리하는 약이 없습니다 노을의 자연 불빛으로 마감하는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모닥불을 피워야 하는지 밤마다 청년과 노년 사이를 오갑니다 제일 큰 두려움이 아들딸인 줄 몰랐고 양심이 물속과 불 속을 오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