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없다
-이태일, 태라라-
그대, 산꼭대기에서 굴러가는 공인가
그럼 어느 계곡에 처박히겠지
그곳은 최상류의 일급수이다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해도
샘물로 솟아오르는 길이 있다
옹달샘이 된 사람들이 모인 곳,
하늘 아래 백두산 천지이다
그대, 모든 것을 잃었는가
바닥인 줄 알아도
그대 밑에 사람이 살고
또 그 아래 사람이 산다
오르면 추락하는 곳이 많아지고
바닥은 튕겨내는 힘이 있어
사람을 희망 위에 다시 올려놓는다
그대 살아있는가
바닥은 죽은 자들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