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마음의 차이
이태일(태라라)
고운 립스틱의 입술이
사랑 없이 살 수 없다고 하곤
유혹과 거짓의 네온사인 불빛으로 갔다
외진 곳에 소나무지만
말이 아닌 마음으로 사랑을 말한다면
내 기꺼이 솔잎 떨구고
사랑 나무로 변해
내년 봄에 사랑의 꽃을 피우리라
눈보라 기쁘게 이겨낼 수도 있을 거다
가끔 헛된 생각이 뇌를 스친다
육십을 앞둔 바위틈 사이
한 그루 소나무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 느낌으로 오는 것이 있다
산속에서 달빛으로 충분하다
도시로 자리를 옮긴 멋진 소나무가
매일 울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