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연필 세 자루는 반세기가 되었다(비비안느님의 편지지) 이태일, 태라라 2014. 1. 20. 23:55 연필 세 자루는 반세기가 되었다 이태일, 태라라 가슴에 촉촉한 비가 내리면 벗이 된 커피는 가끔 유년으로 보낸다 등교할 때면 문방구 앞엔 늘 북적였지 약속처럼 걸릴 줄 알았던 내 그림, 바쁘게 움직이던 눈동자는 서서히 움직였을 거고 측은한 내 모습이었나 보다 "너 왜 그러고 있니?" "내 그림이 안 뽑혀서요" "어디 보자. 이름이 뭐더라?" "이태일요" "음, 이것이구나 잘 그렸어. 오등이야. 오등이면 연필이 세 자루야. 여기 있다." 그 연필로 시(詩)를 쓴다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연필을 준 적이 있는가 천사 마음은 지금도 향기 그윽하다 이 향기를 누구에게 어떻게 주어야 보답할 수 있을까. 저작자표시 비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