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
2014. 12. 29. 04:24
 |
체온 - 장혜진
그 어떤 약속도 말자
그냥 이렇게 숨쉬는 거야
그 모진 가슴에
기댄 숨결 파랗게
질려도 소용없어
차가운 그대 두 눈이 젖어오는데
싸늘한 그대 그 두 손이 느껴지는데
그리움 하나 허락될 수 없기에
서러운 가슴
끌어 안지 못해
세월에 떠밀려가다
지쳐버리면 엉켜버린
나날들에 주저앉으면
무심히 버려둔 내게 두 손을 건네
나의 따뜻한 체온 느껴질 수 있게
멈춰진 그대
두 눈이 젖어오는데
하얗게 식은 그 마음이 느껴지는데
그리움 하나 허락될 수 없기에
서러운 가슴 끌어안지 못해
세월마저 잊고 살다 지쳐버리면
구차한 내 나날들에 주저앉으면
무심히 버려둔 내게 두 손을 건네
나의 마지막 흔적 남겨질 수 있게
세월에 떠밀려가다 지쳐버리면
엉켜버린 나날들에 주저앉으면
무심히 버려둔 내게 두 손을 건네
나의 따뜻한 체온 느껴질 수 있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