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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중랑천에서 ~~~~~~~~~~~~~~~~~~~어떤 우울한 날/양현경

by 이태일, 태라라 2013. 7. 24.
 중랑천에서 글/이태일(태라라)

모두 어디로 떠났는지
난 흑백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이슬비에 옷을 적시고 있다

떠난 사람들이 한둘 서넛
빗속에서 아른거린다

그들도 나를 떠올릴까?
다시 올 수 없다는 긴 호흡
그들도 빛바랜 내 사진을 볼까?

중랑천에 오리
옛 생각에만 머물고 있다

물고기가 지나가는데
물에 빠진 달만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