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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97

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 2015. 12. 18.
날개달린 벽 /木蘭 이오례~~~~~~Yesterday once More/Carpenters 날개달린 벽 木蘭 이오례 콘크리트 배꼽을 쿡쿡 누르자 화가 난 벽이 문을 연다 그 안으로 시간을 태우고 들어간다 벽에 기댄 급한 숫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공간은 불 켜진 침묵 무거운 몸을 공중으로 쑤욱 들어 올리는 것 각각 생각들도 날개를 단다. 2015. 10. 21.
혼자라고 느껴질 때/문신희~~~~~시인의 마을 2014. 2. 28.
장미/ 木蘭 이오례~~~~~~~~~~~~장미/4월과 5월 장미 木蘭 이오례 자존심 줄기줄기 매단 채 거친 담장 넘어온다 허름한 벽에 긴 목 내밀어 세상을 훔쳐보는 혈색 좋은 저 화냥기 다가서면 심장이 뛰고 가슴 따끔거리게 하는 핏빛으로 온통 계절을 뒤흔드는 그녀 옳아! 그대는 분명 가시 품은 죄인입니다. 2013. 12. 29.
산산조각/ 정호승~~~~~~~~~~~Antonio's_Song/Michael_Franks 산산조각/ 정호승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을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 2013. 12. 15.
가을/ 김현승님의 시~~~~가을의 기도 / Sop. 안미순 - 김현승 시, 김영준 곡 가을/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깍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寶石)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2013. 10. 6.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정호승~~붙이지 않은 편지; 노래/박완규 노랫말/정호승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 정호승 창밖에 기대어 흰눈을 바라보며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할 수 있었으면 詩로써 거짓말을 다 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통하여 진실에 이르는 거짓말의 詩를 쓸 수 있을까. 거짓말의 詩를 읽고 겨울밤에는 그 누가 홀로 울 수 있을까. 밤이 내리고 눈이 내려도 단 .. 2013. 9. 8.
비상(고독이 꼭 나쁜것 만은 아니야)/임재범 비상/임재범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돌아 오질 못햇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몰랐어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들이 온통 내 저신을 가둬 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 할지 몰라서 나도 .. 2013. 8. 22.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백창우 시,이동원 노래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詩人 백 창 우 1. 나의 하늘을 날던 작은 새 어둠 깊은 늪을 지나 빛 한 조각 물어다가 무섭도록 외로운 나의 밤 밝히더니 높다란 굴뚝 위로 붉은 달 얹히던 날 야윈 꿈을 앓으며 서쪽 먼 나라로 떠나갔네. 2. 바람아, 바람아 이름 없는 바람아 슬프도록 고운 노래.. 2013. 8. 17.
이별 노래(정호승 시) _ 이동원 노래<EMBED style="Z-INDEX: 1; POSITION: absolute; .. 이별 노래 (시/정호승) 이동원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 2013. 8. 17.
가을편지 시/고은(본명 은태銀泰) 가을편지 시/고은(본명 은태銀泰) 가수 최양숙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메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 2013. 8. 17.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 2013. 8. 10.
교과서의 시 먼 후일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길 _ 김소월 어제도 하로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 2013. 8. 5.
사랑했던 날보다/ 이정하 사랑했던 날보다/이정하 그대는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 2013. 7. 31.
그대가 내 곁을 떠난 후-詩: 양 고 -그대가 내 곁을 떠난 후- 詩: 양 고 그대가 내 곁을 떠나던 날 왼 종일 비가 왔었다. 나 역시 그 빗속에 궁상을 떨며 비를 맞고 서 있었다. 그대가 내 곁을 어떤 이유로 떠났던 다시 오리라는 기약만이라도 있었다면 굳이 슬픔을 감추기 위해 빗속에 서 있었을까.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숨.. 2013. 7. 30.
작은 노래 - 이해인 작은 노래 - 이해인 마음은 고요하게 눈길은 온유하게 생활은 단순하게 날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 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는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습니다 작은 결심도 실천 못하는 나의 삶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 2013. 7. 30.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서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2013. 7. 29.
사랑했던 날보다/이정하 사랑했던 날보다 이정하 그대는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 2013. 7. 29.
정채봉 시 모음 길상사 다닥다닥 꽃눈 붙은 잔나무가지를 길상사 스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퇴근하면서 무심히 화병에 꽂았더니 길상사가 진달래로 피어났습니다 * 바보 잠든 아기를 들여다본다 아기가 자꾸 혼자 웃는다 나도 그만 아기 곁에 누워 혼자 웃어 본다 웃음이 나지 않는다 바보같이 바보같이.. 2013. 7. 1.
연인의 곁 .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