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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화면 /사진 예술 그리고 <IMG>

사진 한장에 1억, 빌 게이츠가 반한 한국인 작가(김 아타)

by 이태일, 태라라 2014. 6. 26.

사진 한장에 1억, 빌 게이츠가 반한 한국인 작가
2006년 6월 미국 뉴욕이 술렁대기 시작한다.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 걸린 한국인 사진가
김 아타의 작품이 세계 현대예술의 중심지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곧이어 뉴욕 타임즈지가 전면을 할애해
사진작가 김 아타의 작품에 대한 기사를 대서특필한다.
"지극히 참신한 철학"이라며 극찬을 이어간다.
빌 게이츠가 김아타의 사진전에 구경을 간다.
한참 작품앞에 서 있던 그는 흥분된 
표정으로 작품을 사간다.
서양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김아타의 
작품에 무려 1억을 지불한다.
도대체 왜 빌게이츠는 그렇게 큰 돈을 썼을까.
M S 마이크로 소프트 사를 창립, 윈도우즈를 출시한
I T 산업의 황제, 세계 최고의 갑부인 
그가 이름 없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거금을 주고 산 까닭은 ?
(물론 지금은 다른 사람들도 김아타의 작품을 1억 주고 산다)




위 세 장의 사진은 김아타 작품 
<온 에어>시리즈의 하나다.
얼음으로 모택동의 얼굴을 조각한 뒤 녹는 모습을
3장의 연작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다.
어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우상'을 파괴한 것이다.
거대한 이념도 세월 앞에 얼음처럼 녹아 사라진다는
철학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김아타의 <온 에어>시리즈는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라는 진리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위 작품은 <온 에어> 시리즈 가운데 
섹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남녀간의 정사 장면을 1시간에 걸쳐 한 컷의
필름에 기록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흥분되고 강렬한 쾌락의 순간도
결국 이렇게 희미한 '살덩어리의 추억' 정도로 남는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사진의 테크닉이나 구도, 색채 등
기존 예술의 잣대를 뛰어 넘는 파격이다.

미국 뉴욕 타임 스퀘어거리를
필름 한 컷에 8시간 동안 노출을 줘서 촬영한 작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를 지나는 수 많은 
자동차와 사람들도
결국 사진속 도로위의 잔영처럼
우주의 한 귀퉁이로 사라져가는 먼지같은 존재라는
작가의 철학을 말한다.
김아타의 뉴욕 ICP전시회 
(한국인 최초의 전시였다.ICP개인전은 
세계적인 작가에게만 주어진다.)
이전의 작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뮤지엄 프로젝트>의 일련의 사진들도 
충격적이고 철학적이다.

사찰의 불상 옆에 유리상자에 나체의 사람들이 들어가 앉아 있다.
이게 웬 파격인가.
필자는 이 사진을 보는 순간
'한국에도 작가가 나왔구나'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제목이 <뮤지엄 프로젝트>다. 박물관엔 무엇이 있을까.
보통 귀중한 유물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한 곳이 박물관이고
그 안엔 귀중한 무엇이 들어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살아있는 박물관을 재현해 낸다.
보물이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곧 보물이다.
사람이 곧 부처고 부처가 곧 사람이라는
동양적 철학을 사진 한장으로 표현해 냈다.
일련의 작품에서 작가는
현재 이 땅에 사는 보통 사람이
곧 소중히 보존해야 할 보물일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한다. 
때론 길거리가 박물관이 된다.
꼭 박물관에만 보물이 있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벽에 걸린 액자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다.
고호의 작품만 액자에 들어가란 법 없다.
그곳에 사람의 벗은 모습을 집어 넣어
사람의 존재가 곧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의 방식대로 나타내고 있다.잘 찍은 사진은 많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해 인정받는 작품은 많지 않다.
작가의 '독창성'과 '예술철학'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아타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인정받을 것이라 판단된다.
어느 예술가가 앞으로 나체의 사람을 사찰안에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어느 누가 모택동 얼음조각이 녹는 과정을 찍을 수 있을까.
누가 동양적 사상을 그처럼 생생하게 사진에 그려낼 수 있을까.
고호가 그린 굵은 붓 터치의 그림이 영원히 고호의 특징으로 남듯이
김아타는 그만의 세계를 세운것이다.
김아타의 사진을 산 빌게이츠는 역시 세계 최고의 부를 일군 사람답다.
언젠가 '돈'이 될 물건을 한눈에 알아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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