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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갈등 /안도현

by 이태일, 태라라 2011. 5. 30.


 

      갈등 /안도현 바람은 불지요, 길을 열자고 같이 나섰던 동무들은 얼음장 꺼지듯 가라앉아 소식 없지요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언덕배기에 빈 터에 쑥 돋듯 하지요, 저 연록 물오른 바람 난 실버들 가지처럼 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지요, 나도 내 존재를 어쩌지 못해서요, 이래서는 안돼, 안돼 하면서 내 몸은 자꾸 꼬여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