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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마음은 새가 되어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1.
마음은 새가 되어 이태일, 태라라

꼬꼬장에서 신 나게 춤추고 싶다
그러나 마음뿐이지
쉬는 날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을 날고 싶다
그러나 막걸리의 유혹을 피해야지

연극도 보고 싶다
혼자 가기는 쓸쓸해

팝송도 외워 부르고 싶다
이 나이에 주책없지

바닷가도 거닐고 싶다
몸은 따뜻한 방에 누워 있으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스치고
종로 뒷골목을 헤매지만

그리움을 만날
전화번호가 실종된 지 오래다
미소에 머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