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태일 태라라의 시

과거 아픔이 맞이하는 봄볕~~~~~~~~~~~김장훈-"소나기"ㅊ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1.
과거 아픔이 맞이하는 봄볕 이태일(태라라)

속살까지 온몸이 모두 젖으면
쾌감도 느꼈어

소낙비에 젖은
앙상한 내 육체를 보면서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겠지

그러나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있었어
빗속의 사람에게
우산을 받쳐줘도 뿌리쳐
그들은 빗속을 계속 걷다가
결국 체온이 떨어질 거야

내 눈에는 사람의 핏줄까지 보여
실핏줄까지 알코올이 흐르거든
그때를 잊지 않기에
꽃이 핀 길을 걸으며
봄볕을 맞이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줄 알지

잠시 과거의 아픔에
잠이 달아났는데
꽃향기가 창 사이로 스며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