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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지친 몸이 먼 산을 보며~~~~~~~~~~~김종찬:산다는 것은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1.
지친 몸이 먼 산을 보며 이태일(태라라)

우울함이 중년을 공격해
그러나 한결같이 가야 하는 삶

사랑하고 싶을 때에
핑크색으로 보이고
억울할 때에
검 푸른색으로 변하고
누가 날 안아주면 좋겠어

지친 중년의 길이지만
안아주고 덮어주어야 할 사람뿐이야
나약하게 보여서도 안 되지

가자, 소나무는 나뭇가지 안아주고
나뭇가지는 솔잎을 안아주고
그래서 마디마디 굴곡졌지만
잎은 곧고 늘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