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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비 내리는 봄밤, 어느 날 ~~~~~~~~~~타는 목마름으로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1.
비 내리는 봄밤, 어느 날
                글/이태일 태라라
난사하는 M16의 총
조국의 땅은 알고 있고
하늘은 내려보고 있다

전두환 정권에 일조한
정치인과 언론인은
사진과 표장 장을 태우고
편히 세상 떠남을 준비하라!

손바닥을 비비며
세상을 즐긴 자들이여!
우리 삶이 덧없음을 아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죽기 전에 그 앞에 엎드려라!

비 내리는 봄밤, 어느 날
속옷까지 적시며
어깨동무하고 내 뿜는 천사의 소리!
"전두환 물러가라!"

7년 동안 숨어듦과 모진 고문
잃은 학교, 피 끓는 마음
봄비 내리는 밤이면 적신다

그들이 밟고 지나며
벗을 만나도록
그 훈장, 묘역 앞에 던져라!

5ㆍ18 묘지에는
피 흘리며 쓰러지는 억울함과
전두환 물러가라는 함성이
아직도 뒤엉켜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