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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억하고 싶은 글

열혈에서 안티가 되기까지

by 이태일, 태라라 2013. 2. 19.

  열혈에서 안티가 되기까지

                   글/김근태

 

 

처음부터 안티였던 놈보다, 열혈이었다가 안티가 된 놈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내가 처음으로 웨인 W. 다이어를 알게 된 건 80년대 말, 아니면 90년대 초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때 웨인 다이어의 저서 중 하나인 "당신의 착각지대"가 "내 인생 내가 선택하며 산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그걸 보고 제목에 끌려 사서 읽었다. 그후, "당신 인생의 시위는 당신이 당겨라"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한번뿐인 내 인생"이란 제목으로, "믿는 만큼 보인다"는 "타고난 내 운명 이렇게 바꾼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나왔고, 나는 그 책들까지 모두 사서 읽었다. 그러나............................ 그 3권의 책들은 나에게 득은 전혀 안겨주지 않고, 실만 잔뜩 안겨주었다. 그 책들을 읽고 그 책들에 나와있는 대로 해봤더니, 득은 없고 실만 있었다.

 

게다가, 더욱더 기가 막힌 사실은 이렇게 형편없는 책들이 10년쯤 지난 후에, 각각 "행복한 이기주의자", "자유롭게(나중에, "행복한 이기주의자 실천편"으로 바뀜)", "믿는 만큼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책이 제목만 바꿔 다시 나온 것이다.

 

이 책들을 읽을 바엔 차라리, "벗어야 산다(홍성남 저)", 또는 "사는 맛 사는 멋(황창연 저)"을 읽어라! 그게 훨씬 낫다! 정말로 득이 되는 책들은 바로 이 책들이다.

 

그러고보니 생각나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을 쓴 스티븐 코비는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거덜난 인생을 되돌아보며 쓸쓸히 숨을 거두어야만 했다. 웨인 다이어도 제2의 스티븐 코비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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