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억하고 싶은 글
95세 어른의 수기
by 이태일, 태라라
2012. 12. 20.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 95세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나이 65세 때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의 나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다시 시작하려합니다.
그 이유는..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내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