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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산문(낙서)

겨울과 봄은 그 자리에 있다

by 이태일, 태라라 2023. 2. 20.
겨울과 봄은 그 자리에 있다 /태라라, 이태일

큰 울타리가 쳐진 곳에서
탈출한다는 생각만 하며 살았다

미세먼지 걷히고
봄이 오는 소리도 들리는데
꼼짝하지 않고
이 자리에만 있다

갈 곳이 없다
내가 머물 곳은 여기였다
옛 글들을 헤집어보니
여기가 에덴의 동산으로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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