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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산문(낙서)

외지인과 단 한 명의 민원

by 이태일, 태라라 2023. 2. 20.

외지인과 단 한 명의 민원
 /이태일, 태라라


산과 홍천강의 조화,
이 멋에 젖어 강원도 군 시절의 추억도 먹고
나를 낭떠러지로
떠밀던 사람까지 웃으며 지우면
한 송이 무궁화로 피어나는 느낌이다

산속에선 고양이가 나를 키운다
그 고양이를 껴안고
숨쉬기 좋은 땅에서 잠잘 준비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돌아와
내가 만든 "초미세 박물관"

상추, 방울토마토,
가꾼 매실나무와 분재를 보듬다가

내 편안함을 깨는
단 한 명을 만나면
슬퍼도 웃고.

붙임; 현지인 한명이 농막에서 취침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