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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중독 그리고 우울

by 이태일, 태라라 2023. 2. 24.
 중독 그리고 우울/이태일, 태라라

온종일 걸어도
중독, 환상의 길이지
길이 막혔다고 느낄 때
출구를 찾지 못하지


모든 움직임이 귀찮아
안개비에 젖어들어도
동굴 속으로 피할 줄 몰라
젖은 옷이 체온을 낮춰도
모닥불이 따뜻한 줄 몰라

악마의 늪인 줄 자신도 모르고
가족도 모르니 싸우다 헤어지고
시작을 몰랐으니 끝도 모르고

알았을 때
이길 확률이 없는
저승사자와 싸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