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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고슴도치 사랑/이정하

by 이태일, 태라라 2011. 4. 12.
      고슴도치 사랑/이정하 서로 가슴을 주어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말라. 소유하고자 하는 그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기나니.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 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 안고 싶어도 안지 못했던 그들은 멀지도 않고 자신들의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도 않을 적당한 거리에 함께 서 있었네. 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 수 없었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네. 행복할 수 있었네.
        고슴도치 사랑/이정하 서로 가슴을 주어라. 그러나 소유하려고는 하지 말라. 소유하고자 하는 그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기나니.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 사랑했네. 추위에 떠는 상대를 보다 못해 자신의 온기만이라도 전해 주려던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상처만 생긴다는 것을 알았네. 안고 싶어도 안지 못했던 그들은 멀지도 않고 자신들의 몸에 난 가시에 다치지도 않을 적당한 거리에 함께 서 있었네. 비록 자신의 온기를 다 줄 수 없었어도 그들은 서로 행복했네. 행복할 수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