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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봄비 2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3.
봄비 2 이태일(태라라)

봄비가 상큼하게 내립니다
나무에 연두색의 아기 잎이 돋습니다
갓난아이 만지면 다칠 듯합니다

가을 이파리 슬프게 떨어질 때
길고 긴 겨울밤
그러나 평온했습니다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나 봅니다

봄비가 갑자기 흔들리며 내립니다
손님이 못 오신다 해도
푸른 잎은 파릇파릇 돋아납니다

거칠어진 내 마음을 정화하려고
가끔은 봄비가 흔들리며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