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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늪에서 나온 뒤~~~~~~~~~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ㅊ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3.

        늪에서 나온 뒤 - 이태일(태라라) - 알코올의 늪에서 나온 뒤 죽음으로 가는 길을 알았습니다. 밧줄에 묶여 감옥으로 가면서 화투장을 보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섹스의 늪 속에 빠져 재판장으로 가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늪 바닥에서 생명수가 솟아올라 호수로 변한 시(詩) 세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탁탁한 피를 내 누나의 피로 수혈받고 목숨만을 이어가는 맥박은 생명수에서 시어를 찾아 증기 열차의 피스톤처럼 뜁니다 무생물에 입김을 불어넣고 생명체로 만들어 같이 호흡할 때 불러도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시 세계에 빠진 호수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