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하러 이발소에 간다 이태일 태라라 올해도 종점으로 가려고 애써 버텨온 이파리가 떨어진다 무언가를 찾으며 치달리려 해도 다시 올 수 없는 시절만 아른거린다 신호등이 바뀔 때에 나는 갔고 뒤에 멈춘 차는 영화 속의 사랑을 만났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받아들인다 아쉬움은 나의 뇌 속을 드나들며 때로는 넋까지 뺏어가 무생물처럼 멍한 상태가 되며 내 육체는 달력의 숫자 따라갔다 보이는 것도 받아들인다 머리 색의 변화를 탓하지 않고 하얀색을 지우려고 옷을 입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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