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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염색하러 이발소에 간다~~~~~~~~~~~~~잊혀진 여인 - 김태정

by 이태일, 태라라 2011. 12. 6.
염색하러 이발소에 간다 이태일 태라라

올해도 종점으로 가려고
애써 버텨온 이파리가 떨어진다

무언가를 찾으며 치달리려 해도
다시 올 수 없는 시절만 아른거린다

신호등이 바뀔 때에 나는 갔고
뒤에 멈춘 차는
영화 속의 사랑을 만났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받아들인다
아쉬움은 나의 뇌 속을 드나들며
때로는 넋까지 뺏어가
무생물처럼 멍한 상태가 되며
내 육체는 달력의 숫자 따라갔다

보이는 것도 받아들인다
머리 색의 변화를 탓하지 않고
하얀색을 지우려고 옷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