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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줄타기하다가 시(詩)에 날아오른다 ~~~~~~~~~~~~~~마른잎(김추자)

by 이태일, 태라라 2011. 12. 21.
 줄타기하다가 시(詩)에 날아오른다 -이태일(태라라)-

유흥의 밤거리에서
슬픔을 타락으로 대신했던 날들
늪에서 잘 헤쳐 나왔고
당차게 홀로 걷는다고 말하지만
멋이 부족했다

내 정신을 멍들게 했던 태풍이
슬픈 글이 되어 마음을 적시곤 한다
늘 권태가 밀착했고 
꿈과 현실의 외줄을 탔는데 언제인가
안전고리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과거를 되새김하며
그것들을 조립하는 시간
밤에 시를 찾는다고
당연히 슬픔이 배어 나올 수밖에

슬픔과 기쁨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것
슬픔을 토해낼 때
마음이 편해지는
그래서 자판을 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