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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바닥에 대하여/정호승~~~~~~~~일어나 김광석

by 이태일, 태라라 2012. 6. 12.


      바닥은 없다 -이태일, 태라라- 그대, 산꼭대기에서 굴러가는 공인가 그럼 어느 계곡에 처박히겠지 그곳은 최상류의 일급수이다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해도 샘물로 솟아오르는 길이 있다 옹달샘이 된 사람들이 모인 곳, 하늘 아래 백두산 천지이다 그대, 모든 것을 잃었는가 바닥인 줄 알아도 그대 밑에 사람이 살고 또 그 아래 사람이 산다 오르면 추락하는 곳이 많아지고 바닥은 튕겨내는 힘이 있어 사람을 희망 위에 다시 올려놓는다 그대 살아있는가 바닥은 죽은 자들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