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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백창우 시,이동원 노래

by 이태일, 태라라 2013. 8. 17.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詩人 백 창 우 1. 나의 하늘을 날던 작은 새 어둠 깊은 늪을 지나 빛 한 조각 물어다가 무섭도록 외로운 나의 밤 밝히더니 높다란 굴뚝 위로 붉은 달 얹히던 날 야윈 꿈을 앓으며 서쪽 먼 나라로 떠나갔네. 2. 바람아, 바람아 이름 없는 바람아 슬프도록 고운 노래 누구에게 들려주나 땅의 불 다 모으면 이 추위가 가셔질까 떨리는 이 가슴을 바람아 품어주렴 그리움의 바닥에 고이는 이 노래는 너 줄 테니 3. 너 죽어 뜨는 별이 하늘 위에 있으면 나 죽어 피는 꽃은 하늘 향해 있겠네 이제는 버려도 좋은 내 얼굴 억새풀 흐드러진 붉은 황톳길에 잃었던 종소리가 뎅그렁뎅그렁 떨어진다.
    지구를 사랑하는 별 하나가 있습니다... 그 별에는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수억만년을 지구만을 바라보며 존재해온 그 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구별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것만으로 존재하는 그 별의 사랑방식은 바로 비워짐이었습니다. 비워진 존재! 사랑하기 위해서 ,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함으로 온전히 비워버린 그 별의 사랑법이 참 좋습니다. 언제나 지구별을 바라보고 지구별을 사랑합니다. 항상 그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며 더 멀리도 가지않고 더 가까이도 오지않으며 언제나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유지된 그 거리까지도 그별의 사랑법입니다. 항상 그 주변을 돌뿐입니다. . . . 그 별은 바로 달입니다. 지구를 사랑한 참 오래된 별 바로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