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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정호승~~붙이지 않은 편지; 노래/박완규 노랫말/정호승

by 이태일, 태라라 2013. 9. 8.
      거짓말의 시를 쓰면서 정호승 창밖에 기대어 흰눈을 바라보며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할 수 있었으면 詩로써 거짓말을 다 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통하여 진실에 이르는 거짓말의 詩를 쓸 수 있을까. 거짓말의 詩를 읽고 겨울밤에는 그 누가 홀로 울 수 있을까. 밤이 내리고 눈이 내려도 단 한번의 참회도 사랑도 없이 얼마나 속이는 일이 즐거웠으면 품팔이 하는 거짓말의 詩人이 될 수 있을까. 생활은 詩보다 더 진실하고 詩는 삶보다 더 진하다는데 밥이 될 수 없는 거짓말의 詩를 쓰면서 어떻게 살아 있기를 바라며 어떻게 한 사람의 희망이길 바랄 수 있을까.
      . 순수한 우리말을 써야 한다며 사전을 찾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시어를 고집하는 시인 어려운 한문으로 유식한 시를 쓴다는 시인 아름다운 시어, 시구만 찾는 시인 독자가 생각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며 서너 번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시를 쓰는 시인 산문시는 시도 아니라는 시인 어떻게 진실만을 쓸 수 있느냐고 말하는 시인 이런 시인님은 정호승님의 시를 읽지 마세요. 정호승님의 시집에는 그런 시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