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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삶은 외로움

남성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말하다

by 이태일, 태라라 2015. 8. 8.

 

남성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말하다 한 편의 누드 무용이 알 수 없는 혼을 담아서 뇌 속으로 왔다 연습한 데로 펼치는 요령도 터득했고 창작은 무한대라는 생각을 또 느꼈다 드디어 기회가 왔고 나는 유감없이 끼를 발휘했다 여자 누드 모델이 곡선으로 꽃을 피운다면 남자는 벌의 움직임을 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진작가가 야생의 호랑이를 찍었다면 어떤 모습이 가장 멋질까? 먹이를 보고 뛰쳐나가기 0.01초 전일 거다 그런 포즈가 부동자세여도 움직임이 있고 화가는 역동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무대에서 흠뻑 취했다가 고요한 밤을 맞는다 누드모델이라면 쓴웃음으로 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늘 숨었다 화가와 모델에겐 어떻게 훌륭한 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훌륭한 포즈를 취하느냐만 존재함을 사람들은 모른다 사회인식과 창작의 몸짓이 충돌하고 한 여름밤이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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