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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너무 심하면 그게 말이다

by 이태일, 태라라 2015. 9. 17.
너무 심하면 그게 말이다 /이태일, 태라라

노출이 심하다고 해서
문란하다는 것이 아니고
신세대인 척하며
구석기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술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매일 마시면 정신까지
적셔버린다는 말이다

자신이 자신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안갯속에서 오래 있으면
가슴속까지 젖어들고

너무 심하면
낮이 밤으로 변한다는 말이다

순진해 보이는 것도
고양이, 부뚜막이란 소리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