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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나도 그래요 ~~~~~~

by 이태일, 태라라 2015. 12. 20.
나도 그래요/태라라


집에 가도 할 일이 없고
시간은 남고 허전한 마음이면
저에게 오세요
커피를 끓이고
말벗이 되어 드릴게요
그 마음 다 알거든요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고
우울하고 외로운 분은
저에게 오세요
라면에 계란 넣어 같이 먹어요

하는 일마다 안 되고
울분을 토해 내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오세요

중랑천 잔디 위에서
막걸리 한 병에
두부 김치 준비하고
아픈 이야기 다 들을게요
그 마음 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