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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조영남의 사과

by 이태일, 태라라 2016. 6. 16.
 
  조영남의 사과 이태일, 태라라

타고 난 목소리와 타고 난 복이
너무 좋았던 사람이다
화개장터에선 팬도 없는 거다

고급 외제 차가
장애인 앞에서 증오심을 몰랐고
십만 원에 정성을 다하는 자존심도 몰랐고
군림했던 자의 변명만이 있을 뿐이다

국가로 말하면 군림하다 망한
일본과 비교할 수 있는 변명만이

화가가 그림을 그리지 않고
사인만 하는 것이 관행이었단다
사과는 내 탓이지만
변명은 운이 없을 뿐이다

이제 화가가 아니고
자신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란다
법정으로 가면서 벤츠를 그곳에 주차하면서
딜라일라가 군림했던 자에게
금지곡이 되었음은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