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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오늘은 그냥 오지 않았습니다

by 이태일, 태라라 2017. 8. 14.
오늘은 그냥 오지 않았습니다/ 태라라, 이태일

제일 좋은 벗이 악마로 변했다
내일부터 안 마신다며
오늘만 마셨다
자고 나면 늘 오늘이었다

내일로 바뀌는 동안
반백이 되었다
똑같은 오늘이어도
이제 알코올이 아니다

오늘, 평온하고 감사한다.
술병을 들고 방황하는 님들이시여!
순간에 오시는 그분은
간절함이 있어야 함 이외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과
생명까지 바치는
그토록 간절함, 말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