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태일 태라라의 시

가는 날이 오면 후회 없이 갈 거다~~~~~~~상처, 조용필

by 이태일, 태라라 2017. 7. 9.
가는 날이 오면 후회 없이 갈 거다/태라라, 이태일

태풍 속에서
죽음이 머물다가도
한 손에 든 술병은 겁을 없앴다

흠뻑 젖어 구석진 곳까지
속살에서 흐르면
짜릿함도 느꼈다

내 삶이 진정 벌거벗었는지
후회 없이 갈 수 있는지
알코올 속에서 많이도 연습했다

비가 제법 세찬데
중랑천을 걸어보련다
멋이 아니고
언제 올지 모르는 마지막 날,
진실하게 살았는지

하나는 내가 안고
아들딸이 알면 상처이기에
하나만은 숨기고 모두

그날처럼 그렇게 적시며
다시 한 번 나를 확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