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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자연 속에서 작은 한 사람

by 이태일, 태라라 2020. 1. 25.
자연 속에서 작은 한 사람/이태일 태라라

틈새에서
난 삶의 고비마다
굴곡져 아래로 처진 소나무

흠뻑 젖으면 좋고
난 하나의 분재로
남은 날들이 나를 만들 거다

내 가슴에 퍼런 멍을 다듬어
노년의 멋을 생각하지

상처를 너그러움으로
가뭄엔 이슬의 맛으로
상처를 추억으로
작아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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