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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알코올 병원 보호실

by 이태일, 태라라 2020. 1. 7.
알코올 병원 보호실 /이태일,태라라

도랑물 소리가 빗소리에 묻혔고
겨울비가 우울함을 더한다

휴대폰도 침묵이고
연락처만 밀어 올리다가 놓는다

알코올 병원 보호실
사방이 쇠창살

난 한 마리 동물이 되어
수면 주사 좀 놓아달라고

허전한 데 갈 곳도 없다
쇠창살 안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