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 이태일, 태라라 1)낙엽을 밟으며 걷는다 발걸음을 촘촘히 하다가 이번엔 펄쩍 뛰어서 겨우 밟았다 바스락 소리에도 의미가 있기에 낙엽만을 밟으며 걷는지 와! 이제부터의 길은 낙엽이 이불이 되었다 스키를 타는 듯이 걷다가 툭 툭 걷어차 보기도 한다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갈색 이파리 하나가 내 몸에 눕는다 2)아! 이대로 멈추어라! 지구야 더는 돌지 마라! 젊음을 헛되이 보낸 수치심도 낙엽이 대지를 덮듯이 탓하지 않을 테니 첫눈을 맞이할 설렘도 없으니 우주 만물아, 미동도 하지 마라! 나의 주문이 우스운 듯 나뭇잎이 내 몸에 눕고 또 눕고 이파리 사이로 파르르 떠는 바람 소리 첫눈을 맞이할 때는 외로움은 낙엽과 같이 눈 속에 묻으라고ㆍㆍ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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