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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별을 찾아라/황금찬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22.
    별을 찾아라 -황금찬- 별을 찾아 나는 이 땅에 태어났다. 그러나 찾는 별을 찾고 최후의 장막을 내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물음에 나는 쉽게 답을 낼 수가 없다. 찾는 별을 찾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을 나는 한번도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사람은 한낮의 유리조각을 별이라 했고 어느 여인은 떨어져 시들어가는 꽃잎을 별이라고 했다. 찾는 별을 찾았다고 깃발을 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손가락의 보석 반지를 가리키며 찾던 별이란다. 내가 찾는 별을 한번 만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잃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R이라는 여인을 만났을 때 그는 수선화 한 송이를 내게 주었다. 별이었다. 내가 찾아야 할 별이었다 하지만 그 여인은 내게 주었던 수선화를 도로 가지고 세상을 떠났다. 나의 별은 내가 찾는 별은 어느 하늘에 떠 있을까 어느 마음 호수에 잠기어 있을까 별이여 내게로 오라 이제 성문이 닫히기 전에 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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