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태일 태라라의 시

이름 없는 사람~~~~~~~~~~~~~이름 없는 새/손현희

by 이태일, 태라라 2011. 7. 10.
이름 없는 사람 /태라라

이름 없는 풀이 어디 있으랴
무리 짓지 못하고
각각이 멋 부리면
잡초라 하는 것을

잡초에 끼어 외롭게 피면
들꽃이라 하는 것을

우물물에 세수한 얼굴이
아침 햇살에 빛남처럼
그렇게 남은 이름이라면 기억하련다

가장 흔한 참새도
숲 속에서 홀로 짹짹거리면
이름 없는 새가 되는 것을

외롭게 시를 쓰고 있으면
이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을
잡초로 첫눈을 맞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