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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어느 가을날에~~~~~~~~[김영동 / 달빛자락] ㅊ

by 이태일, 태라라 2011. 9. 10.

 

어느 가을날에 (태라라)


독수리는 알 수 없는 실력으로
날갯짓의 회수와
비행 각도를 계산하지만
바람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한 번에 먹이를 움켜 못 쥐면
자신의 가족이 배고프다

먹이 사냥에 실패한 독수리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며
다시 치솟아 오른다

허기진 나의 정신이
찰나의 시간에
시어 몇개를 잡았다
지금 모르고 내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