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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낙엽에게~~~~~~~~~~~~실버들/희자매

by 이태일, 태라라 2011. 11. 3.
낙엽에게 -이태일(태라라)-

연두색 여린 잎으로
봄을 알리고
붉은색 정열로 떨어진 이파리

그 정도면 화려한 종말이다
마음껏 자신의 꿈,
펼친 사람 있으랴마는
한 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인간 세상에
그래도 섧다는 말없이 가거늘

너를 밟지 않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나를 기억하렴
내년 봄에 다시 태어나는 너를
이 얼굴로 만나고 싶다

내가 슬픈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슬프지 않게
웃으며 마감하려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