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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가을 타는 난 하늘하늘 코스모스~~~~~~가을 타는 여자ㅊ

by 이태일, 태라라 2011. 10. 16.
 

    가을 타는 난 하늘하늘 코스모스  -이태일(태라라)- 
    
  읽을 것이 많아도 
  풀린 눈동자가 허공을 바라보고 
  뇌는 저장을 거부한다
  
  새가 되어 들녘을 날기도 하지만 
  들뜬 가슴을 채울 수 없다 
  
  홀로 나의 길을 갈 뿐인데 
  정신 따로, 육체 따로
  
  몸이 나이보다 앞서지 않도록 
  거울을 볼 때 웃으며 보는데 
  이 틈 사이에 가을이 끼어들고 
  나는 코스모스가 되어 하늘거린다
  
  올여름 지독한 더위에도 기다리지 않았다 
  그래도 가을이 와서 
  날 괴롭힐 줄 이미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