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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진달래~~~~~~~~~~~~~~~~~~~~~~♪나비 / 금과은

by 이태일, 태라라 2012. 6. 26.
진달래/이태일(태라라)

나는 내년 봄에
꽃을 피워야 하는지 고민한다

올봄 예쁜 꽃을 피웠으나
나비가 오지 않았다
사람은 꽃이 홀로 피었다가
나비를 못 만나고
계절에 밀려 쓰러지는
꽃잎의 고통을 모른다

립스틱 바른 사람의 입술보다
훨씬 예쁜 색채를 지녔어도
수줍어 말을 못할 때
사람은 내 입술을 장난으로 따먹고
원하지 않는 진달래술로
유리병 속에서 향기만 남아있게 했다

올봄 처절하게 슬펐기에
나는 벌써 내년 봄을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