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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지금이 행복이야~~~~~~~~~~~인어 이야기/박인희

by 이태일, 태라라 2012. 7. 4.

지금이 행복이야 /이태일(태라라)

긴 호흡과 함께 좌우를 살펴보면
우리네 안갯속에서 비슷하게 맴돈다

어머니 앞에서 모두 어린이들이다
경계선을 넘어 열심히 뛰기도 하지만
끝없는 욕심에 잃을 것을 잃고
환자로 눕는 사람을 본다

사랑의 경계선은 더 강한데
비싼 값이면 살 수 있는 줄 안다

평생 같이 살아온 한강에 누워서
그 옛날 영등포 거리를 더듬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

노을 속에서 어머니 음성이 들려온다
"아가야, 조심해서 천천히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