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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바다에 가겠다 2~~~~~~~~~~~~~~수와진/파초

by 이태일, 태라라 2012. 8. 23.

바다에 가겠다 2 이태일(태라라)

늦여름이 모든 사람을 데리고 간
텅 빈 모래사장에서
나의 정신과 육체를 벗어야 하겠다

바다와 바람 앞에서 억울함을 토해내면
뭐라도 들어오지 않을까

불쑥 내 가슴으로 치미는
지난날의 순간들
뇌 속에서 출렁이는 어제의 사람들

어긋났음을 바다에 말하고
사무친 설움을 외치겠다

이젠 미움도 버리고
지울 것은 깨끗이 지우고 싶다.